잡담집주인 아주머니가 자꾸 반찬을 주시는데 거절을 못 하겠다
깜찍한 여우·1일 전·27
이사 온 지 8개월. 처음엔 김치 한 통이었다.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잘 먹었다고 말씀드린 게 화근이었던 것 같다. 지금은 주 2회 페이스다. 어제는 도라지무침, 그저께는 콩자반. 냉장고 한 칸이 아주머니 반찬 전용이 됐다. 문제는 내가 도라지를 못 먹는다는 거다. 근데 이제 와서 못 먹는다고 말하기엔 여덟 달 동안 맛있다고 한 게 있어서 타이밍을 놓쳤다. 버릴 수도 없다.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통을 아주머니가 관리하시기 때문이다. 어제는 도라지무침을 잘게 다져서 볶음밥에 넣어 먹었다. 도라지 볶음밥 먹어본 사람 있나. 별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