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머교수님 화면공유 켠 채로 등산화 고르신 지 10분째
수줍은 고슴도치·6일 전·50
비대면 강의 중에 잠깐 쉬는시간 준다고 하시고는 화면공유를 안 끄셨다. 처음엔 다들 조용히 있었는데 교수님이 등산화를 비교하기 시작하심. 같은 모델 세 개 띄워놓고 색깔 고민하시는데 서른 명이 숨죽이고 지켜봄. 채팅창에 아무도 말을 안 함. 결국 초록색을 장바구니에 담으시길래 참다참다 마이크 켜고 "교수님 화면공유 켜져 있어요" 했더니 3초 정적 후에 "어... 그래서 뭐가 제일 나은 것 같나?" 우리 다 검은색 골랐고 교수님도 검은색으로 바꾸셨다. 강의는 20분 늦게 시작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