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담룸메가 말없이 내 책상에 컵라면 하나씩 놓고 간다
진지한 곰·1일 전·20
룸메가 공대라 과제 때문에 맨날 새벽까지 깨있다. 세시쯤 되면 조용히 일어나서 물 끓이는 소리가 난다. 처음엔 진짜 짜증났는데 어느 날부터 내 책상에도 라면이 하나 놓여있기 시작함. 말은 안 하고 그냥 놓고 감. 내가 안 먹으면 다음날 하나 더 놓여있음. 지난주엔 내가 먼저 일어나서 두 개 끓였다. 새벽 세시에 둘이 앉아서 아무 말 없이 라면만 먹고 각자 자리로 돌아갔음. 대화 한 마디 없음. 이게 우정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 4킬로 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