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머폭염에 배달 시켰다가 배달기사님한테 혼남
포근한 토끼·2026. 7. 16.·87
체감 38도 되던 날 밖에 나가기 싫어서 편의점 배달 시켰음. 아이스크림이랑 얼음컵 위주로. 근데 결제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집이 배달기사님 입장에선 최악임. 엘리베이터 없는 4층. 그것도 계단이 좁아서 두 번 꺾임. 문 앞에서 받는데 기사님이 땀에 완전 젖어서 숨 몰아쉬고 계셨다. 죄송하다고 했더니 "아니에요 괜찮아요" 하시다가 봉지 건네주면서 한마디 하심. "근데 이 날씨에 아이스크림은... 좀만 더 참으셨어야 했는데 다 녹았어요." 혼난 것도 아니고 안 혼난 것도 아닌 이 오묘한 문장 때문에 하루종일 생각남. 봉지 열어보니까 진짜 다 녹아서 액체였다. 생수 한 병 드릴걸 그랬다는 후회가 지금도 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