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담왕복 세 시간 통근 2년차, 이제 서서도 잔다
진지한 곰·2일 전·38
집에서 회사까지 편도 한 시간 반. 환승 두 번. 처음엔 책도 읽고 강의도 들었다. 지금은 그냥 눈 감는다. 앉아서 자는 건 기본이고 요즘은 서서도 잔다. 손잡이 잡고 졸다가 정거장 두 개쯤 흘려도 몸이 알아서 깬다. 진짜 문제는 주말이다. 토요일 아침 7시에 눈이 떠진다. 갈 데도 없는데 몸이 혼자 준비를 마친다. 멍하니 앉아 있으면 하루가 이미 반쯤 지나간 기분이다. 회사 근처로 이사 가려고 방을 봤는데 지금 사는 집보다 좁고 30만 원 비쌌다. 그래서 오늘도 첫차 탔다.